교회여, 일어나 빛을 발하라!

Arise and Shine!

2025년 4월 06일 (주일) 2025년 종려주일 및 고난주간을 맞이하며


   종려주일과 고난주간을 맞이하며,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겸손히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시던 그 길과,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로 향하시던 발걸음을 마음 깊이 묵상하게 됩니다.

    호산나를 외치던 군중의 환호가 불과 며칠 만에 "그를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라는 외침으로 바뀌는 인간의 연약함 앞에서, 우리도 겸허한 마음으로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고자 합니다.

    요즘 우리는 참으로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정치적인 혼란과 경제적인 불안정 속에 있으며, 전 세계는 여전히 불확실한 국제 질서 속에서 긴장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관세 전쟁으로 인해 세계 경제는 깊은 충격을 받고 있고, 한국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정치적 위기 속에서 국민들의 마음이 크게 나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상황 속에서 우리는 어디를 바라보고, 누구를 의지해야 할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세상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보다 하나님의 음성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일입니다.

    주님은 지금도 우리를 향해 말씀하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태복음 11:28). 주님의 고난과 죽음은 절망이 아니라 소망의 시작이었습니다. 십자가는 고통의 상징이 아니라 사랑과 구원의 표징이었습니다.

    고난주간으로 들어가는 이 시기, 우리의 눈은 고통 너머에 있는 부활의 아침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우리 역시 이 세상 가운데 작지만 확실한 소망의 등불이 되기를 다짐합니다.

    올해 종려주일과 고난주간의 예배와 묵상을 통해, 우리 각자의 삶이 더욱 깊은 기도와 회개의 자리로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고통 가운데 있는 이웃들과 교회들 그리고 사회를 위해 진심으로 중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주님께서 십자가의 길을 걸으실 때 우리도 함께 그 길을 동행합시다. 그 길의 끝에서 반드시 생명과 부활의 기쁨이 우리를 맞이할 것입니다.

    주님의 평안이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 마음 가운데 늘 충만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고난주간을 믿음과 묵상으로 잘 보내시고, 다가오는 부활절 아침에 모두 함께 기쁨으로 예배드리기를 기대합니다.

                     

                    2025년 고난주간 특새:

                    십자가 주변의 헌신자들 

화요일: 마리아의 헌신: 요 12:1-8 

수요일: 아리마대 요셉의 헌신 /막 15:42-47

목요일: 막달라 마리아의 헌신 /마 27:55-61

금요일: 나귀주인의 헌신 / 막11:1-10 

토요일: 구레네 시몬의 헌신 / 마 27:27-32

                                여러분의 목사 이석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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