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여, 일어나 빛을 발하라!

Arise and Shine!

2025년 4월 06일 (주일) 지금의 현실안에서 기독인이 취해야 할 자세


   한국이나 미국이나 요즘 정치, 경제, 그리고 사회 상황이 쉽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사는 미국에서는 요즘 이민자로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힘든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이민자들이 줄고 있고, 여행하는 이들도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더욱이 경제가 많이 힘들다고 합니다. 마켓에 가면 피부로 느낀다고 합니다. 

   최근 31년전에 떠나온 고국인 한국에서도 많은 일들이 있습니다. 대통령 탄핵을 둘러싸고 매일같이 서로를 향한 비난과 의혹, 논쟁과 충돌이 쏟아지고 있으며, 국민들의 마음은 피로와 혼란 속에 놓여 있습니다. 탄핵선고는 마쳤으나 앞으로 있을 일들이 어떻게 될지 걱정이 됩니다. 

   그럼 이런 상황속에서 우리는 “기독교인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물론 이것에 대해서도 많은 의견들이 있을 것입니다만, 어느쪽이 옳다 아니다를 떠나서, 기독교인으로 우리의 자세를 나름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먼저, 기도로 시대를 분별합시다. 성경은 “지혜 있는 자는 시대를 분별한다”고 말합니다(마태복음 16:3).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이 시점은 단순한 정치적 사건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를 가늠하는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그러나 사람의 말과 판단은 언제나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그래서 우리는 더욱 기도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합니다. 지금 이 나라가 겪고 있는 혼란의 한복판에서, 우리는 먼저 무릎 꿇고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합니다. "주여, 불쌍히여겨 주옵소서.  정의와 공의가 강물처럼 흐르게 하옵소서." 이 기도가 우리들의 입술에서 그치지 바랍니다.

   다음으로, 어떤 갈등 속에서도 사랑을 지켜내야 합니다. 세상은 갈등할 때 분열을 택하지만, 복음을 따르는 우리는 갈등 속에서도 사랑을 택해야 합니다. 생각이 서로 다를 수 있지만,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이웃입니다. 같은 교회 공동체 안에도 다양한 정치적 입장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하나 되게 하는 것은 오직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존중과 경청의 태도가 필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세상과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거룩한 증거입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주님의 마음으로 품고 겸손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내어 주심으로 세상을 구원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기독교인로서 우리의 말과 행동도, 그리스도의 겸손과 희생을 닮아야 합니다. 절대로, 주님의 몸 된 교회는 이념이나 진영 논리에 휩싸여 분열된 사회를 따라가서는 안 됩니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보다는 듣는 경청을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먼저 “복음 안에서 하나 됨”을 실현할 때, 세상은 교회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혼란의 시대에도 진리와 사랑, 그리고 평화를 향해 걸어가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우리 교회들이 이 어려운 시기에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쓰임 받기를 바라며, 이 시대, 그리고 세계를 위해 간절히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목사 이석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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