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일 (주일) 시원 섭섭하시지요?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325
- 23-08-13 15:49
시원 섭섭하시지요?
이번에 하나 밖에 없는 딸의 결혼식 전후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이 인사였습니다. 글쎼요? 그런데 정말 시원하지도 않고 섭섭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든든한 사위를 맞이 하니 기쁜 마음입니다. 완전히 우리 딸의 신랑으로, 우리의 사위로 한 가족이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즉 딸이 결혼을 하였으니, - (마이너스)가 아니라 + (플러스)가 된 것입니다. 식구가 늘었습니다. 모든 것이 어떻게 그 현상을 바라보는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지난번 목회하던 교회에서 5년을 사역하고 저희 로스펠리즈로 파송받아 오게 되었을때도 같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목사님, 시원 섭섭하시지요? 그리고 아쉬우시지요?” 무슨 뜻인지는 알겠는데, 저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저는 영원히 전임목사로 그 교회의 역사에 남을 것이니 섭섭하지 않고, 저는 목회를 계속 이 곳에서 이어 갈 것이니 시원하지도 않습니다. 아쉽다는 말은 무엇인지? 아마도 로스펠리즈의 상황을 생각하여 하시는 말씀들일것 입니다. 그런데 연합감리교회 목사로 목회지 순환제도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저로서는 아쉬움이 별로 없습니다. 제가 목회하는 교회는 주님이 주인이십니다. 그리고 교회 사역의 주인공은 우리 성도님들 이십니다.
그럼 목사인 저는 무엇을 하는 것일까요?주어진 시간속에서 성도님들이 주님안에서 결정을 잘하시고, 그리스도의 완전에 이르는 삶을 살아가도록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 목회자들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이번 여름에 참 많은 일들이 있어서 생각을 깊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60살이 가까와 오는 저의 나이도 고려하면서 이런 저런 삶을 계획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파송과 이사, 딸의 결혼과 사위, 그리고 결혼 30주년과 가까이 오는 60세의 나이… 시원하고 섭섭한가? 아쉬운가? 답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행복합니다. 시원할 만큼 힘들지도, 섭섭할 만큼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일도, 최선을 다했으니 아쉬움도 없습니다. 그저 “감사합니다. 할렐루야, 아멘!” 입니다.
이제 할 일은 남은 사역과 인생을 시원 섭섭하지 않고 아쉽지 않도록 건강을 유지 하면서 주님과 주어진 사명을 잘 감당하면 서 살아가는 것이 숙제인줄로 압니다.
우리 성도님들께서도 최선을 다해 저와 함께 해주시고 주신 사명을 최선을 다해 감당하면서 살아가길 가시길 기도 드립니다.
여러분의 목사 이석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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