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여, 일어나 빛을 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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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3일 (주일) 짐을 버려야 하는데...


짐을 버려야 하는데...

   6월 4일 파송의 소식을 듣고, 그때부터 해야 할 일을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리스트를 만들어서 인수인계할 것들과 마무리할 것들과, 그리고 마무리 설교는 어떻게 하고, 새로 파송 될 교회에서는 첫 설교를 어떤 본문으로 말씀을 전해야 하나? 이런 저런 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그런 모든 일들 가운데 제일 준비를 해야 할 것이 이사할 집이었습니다. 로스펠리즈 교회에 목사관이 없다고 하니, 살아야 할 집을 마련 하는 것이 가장 핵심 관심으로 여기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주일 예배를 마치고, 집을 보러 이곳 저곳 교회 근처를 다니기 시작을 했습니다. 저는 목회를 하면서 항상 교회와 5분거리에 있는 것이 제일 좋다고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그래야 항상 필요할 때 교회에 오고, 기도하고 싶을 때에 와서 기도하고, 다른 분들 만날 때도 교회에서 만나자고 약속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은 다행히 모든 목사관이 5분거리에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교회 근처에 렌트를 하기 위해 집을 찾기 시작했는데, 준비되었던 것처럼 그런 아파트를 구했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뿐이고, 걱정이 하나 생겼습니다. 짐을 줄여야 했습니다. 대체로 목사관들이 방이 4개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렌트해서 이사할 집은 방이 두개니까 가구들과 책들, 그리고 가지고 있던 것을 다 가지고 올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꼭 필요한 것만 가지고 가야 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어디에 넣어 둘 수도 있지만, 이 기회에 짐을 줄이고 노후준비까지 하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합니다. 30년전에 유학할 때 쓰던 것까지도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서류와 각종 증서들도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짐이 많은 것입니다. 짐을 줄이자! 큰 마음 먹었는데 쉽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망설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새 아파트에 왔으면 그것에 맞게 정리하고 버릴 것을 버리면서 살아가야 할 텐데요. 

   신앙생활도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가 주님 만나고 새로운 생명을 얻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전에 가지고 있던 것들, 또한 버려야 할 것들은 버려야 합니다. 쉽지 않겠지만 그렇게 해야만 합니다. 교회 생활도 그렇습니다. 새로운 시대와 요구에 맞게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오직 주님을 위해서 짐이 될 것들은 버려야 합니다! 과감히...


   여러분의 담임목사 이석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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